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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3 가세한 車 보험료 인하…가격 경쟁 촉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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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07-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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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한지연 기자 = 빅3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가운데 한 곳인 동부화재가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대형사가 동참하면서 앞으로 자동차보험의 가격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다음 달 1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가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1.0%(개인용 0.8%, 업무용 1.3%)인하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의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로 동기대비 5.6%포인트 개선됐다.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선 78%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2016년 말 삼성화재가 2.3%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을 촉발했다. 삼성화재는 손해율 개선과 시장점유율 강화를 이유로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가격을 내려 당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올 들어 메리츠화재(0.7%), 한화손해보험(1.6%), 더케이손해보험(2.1%)에 이어 네 번째로 동부화재가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대형사 가운데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아직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동부화재가 가세하면서 시장점유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보험료 인하에 나설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제차 렌트비 현실화, 경미한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개선, 사고율 하락, 주행거리 특약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보험사들의 인하 여력도 커졌다.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 탓도 크다. 지난달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보험료 인하를 강하게 주문하자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인하 여력이 있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동차보험 담합 조사와 금융감독원의 손해율 적정성 여부 검사 등을 앞두고 있는 것도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는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올 들어 추가 인하 여력이 생긴건 맞다"면서도 "최근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휴가철이 겹쳐 손해율은 얼마든지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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