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수도권 물폭탄' 불구 인천만 피해 큰 이유는?..원인 규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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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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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강화·옹진 제외)을 비롯해 경기도 일부 등 모두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3일 오전 인천 남구 주안북부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23일 서울 133.5㎜, 인천 69.3㎜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내린 비의 양은 서울이 훨씬 많은 데도 불구하고 서울은 큰 피해가 없는 반면 인천에만 물폭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정밀한 원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2일 0시부터 23일 17시까지 수도권에서 서울(서대문)은 134.5㎜, 포천(관인)은 219㎜, 연천(신서) 222㎜, 시흥(신현) 129㎜, 인천(부평) 92㎜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최대시우량도 23일 기준으로 시흥 96mm, 광명 81mm, 파주 78mm, 중구(인천) 74.5mm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도권에선 인천에만 물폭탄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다가구주택 반지하에서 A씨(95)가 침수된 방 안에서 사망했다. 주택 침수는 594동에서 발생했는데 수도권에선 인천이 532동, 경기가 62동, 공장ㆍ상가 등 침수는 21동 중 인천 15동, 경기 6동으로 인천에 물폭탄 피해가 집중됐다.

이재민은 32세대 54명(성남2동 경로당 등 6개소 임시거주) 중 인천 서구 25세대 37명, 남동구 5세대 7명, 남구 2세대 7명이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비 피해는 비의 양이 아니라 단기간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대시우량도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인천에 물폭탄 피해가 집중된 것에 대해 정밀한 원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안전처는 14일부터 1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지역에 대한 중앙 피해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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