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소음문제가 지역 이슈로 떠 오른 가운데, 김해시가 "시민을 최우선하는 소음피해 대책이 먼저"라고 입장을 밝혔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신공항 소음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대처로 지역사회는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공항 건설시 소음문제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향후 정부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음대책 마련이 절실함"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해 6월 김해공항 확장안이 발표된 이후, 김해시는 신공항 소음영향권 분석용역 결과를 지난 7월 7일 토론회에서 공개했다. 용역 결과를 통해 김해지역의 소음피해 면적이 현재 1.96㎢에서 장래 12.22㎢로 6배 정도 증가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신공항 소음문제에 대한 고찰과 대책 마련의 시급성 알렸다.
현재 김해지역 여론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집단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8월과 9월의 2차례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에서 정부의 소음대책 부실을 질타하는 참석주민들의 반대로 행사가 파행 종료되기도 했다. 또 범시민 신공항 반대 대책위가 발족되고 본격적인 신공항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홍철, 김경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출신정당을 떠나 신공항 소음대책 마련에 대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문하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이 중요한 국책사업인 만큼 무조건적인 반대는 어려움이 따른다. 국토부가 신공항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시 소음을 비롯한 각종 저해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김해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지 않도록 주요 단계마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시의 입장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김해시는 국토부를 비롯한 학계·전문가, 시의회, 시민단체, 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각종 간담회, 토론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의견수렴과 소통 장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후,국토부가 제시하는 소음대책안을 놓고, 심도 깊은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책방안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최근 소음피해 최소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김해공항 남쪽으로 11자 형태의 활주로를 배치하는 안과 기존 활주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활주로를 트는 안 등을 포함해 신공항 소음대책을 재차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내년 6월과 8월까지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시 시민의 뜻이 반영된 소음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소음피해 최소화 및 보상·지원 등 실질적인 소음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시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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