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경남 ‘창원R&D(연구개발)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창원1사업장에서 창원R&D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안상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송대현 H&A(가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조성진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창원R&D센터는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선도자 지위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탄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가전 분야 리더십 강화와 체계적인 미래 준비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구기 위해서는 R&D를 중심으로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LG전자 구성원들이 시장 선도자라는 긍지를 갖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방가전 연구조직 통합… 융복합 기술·제품 개발 박차
LG전자가 2015년 3월 착공한 창원R&D센터는 1500억 원을 투입해 이날 2년 반 만에 완공됐다. 연면적 약 5만100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LG전자는 기존에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각 연구조직의 역량을 창원R&D센터로 결집시키고, 고객이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주방 공간’의 관점에서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창원R&D센터에서는 1500명의 연구원이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별 혹은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를 갖는 가전제품의 사용 패턴 등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환경 개선에 최우선 투자
LG전자는 3D프린터실, 냉장고 규격테스트실 등 최첨단 연구개발 설비를 비롯해 기존 대비 50% 넓어진 연구실 공간 등이 갖춰짐에 따라 연구원들의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연구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1인에게 제공하는 최소 전용면적을 높였다. 10㎡ 수준이던 1인당 근무 면적을 14㎡로 40% 늘렸다.
각층마다 연구원들의 휴식 공간도 갖추는 등 센터 전체에 총 1240㎡ 면적의 휴게 공간을 마련해 연구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계단 공간은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하고 일정 구간마다 소모한 칼로리를 표기해 운동효과도 확인할 수 있게 배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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