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원룸, 다가구·다세대와 같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미설치되고 있는 일반주택에서 이웃 세대의 화재를 자동으로 경보해주는 LED 조명등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상 아파트에서는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설치가 의무화돼 이웃 세대의 화재를 자동으로 경보하고 화재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 이외의 일반주택에서는 이웃 세대의 화재를 알려주는 장치가 없어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도 9월 서울 마포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이웃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다가 사망한 '안치범 의인'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로서 이와 유사한 사례는 자주 일어나고 있다. 작년 서울시 화재의 약 70%가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일반주택에서의 화재 안전 대책 수립은 시급한 문제이다.
LH토지주택연구원은 IoT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음에 착안해 LED 조명에 통신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이웃 세대의 화재를 신속히 전파하는 화재경보기능 내장 LED 조명등을 중소기업과 함께 협력해 공동으로 개발했다.
개발한 LED 조명등은 화재감지기와 연동되고 일반주택의 5층 정도 거리 범위 내에서 무선으로 연결돼 화재 발생 호수를 LED 조명등에 표시하는 기능을 갖는다. 또한 시각 및 청각장애인을 위해 조명의 자동점멸과 음성안내로 동시에 화재를 경보한다. 특히 화재가 아닌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화재보'에 대한 대응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위해 LED 조명등의 대기 전력 소모도 1W 이하가 되도록 했다.
이기홍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4차산업 혁명의 기술들을 활용하여 화재 안전 뿐만 아니라 층간소음 저감 등 국민의 안전과 주거복지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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