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깨워 목숨 구한 뒤 실종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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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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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 한 마리가 화재 당시 자고 있던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실종돼 주인을 애태우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지역매체 더 카운티(The County)에 따르면 고양이 '새미'는 19일 메인주 카리부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화재 당시 자고 있던 주인을 깨워 목숨을 구했다.

야간 근무를 하는 새미의 주인 켈리 세인트피터는 이날 오전 소파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집에 불이 난 것도 모르고 자고 있던 켈리를 깨운 건 그의 반려묘 새미.

새미는 자고 있는 켈리에게 달려들어 점프하고 울음소리를 내 주인을 깨웠다. 켈리가 눈을 떴을 땐 집안 벽에까지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켈리는 불길이 더 심해지기 전 새미를 데리고 집 밖으로 대피했다. 이날 화재로 켈리의 집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불에 탔으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2시간 동안 5000갤런(약 만 8927리터)의 물이 사용됐다.

화재를 목격하고 소방대를 부른 켈리의 이웃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그 고양이가 아니었더라면 켈리는 집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 '새미'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인의 목숨을 살린 새미는 현재 행방불명이 된 상태다.

켈리는 화재 당시 깜짝 놀란 새미를 차고 안 케이지에 넣어 두었는데, 이후 새미를 꺼내오는 과정에서 그만 반려묘를 잃어버리고 만 것.

켈리의 남자친구는 "차고에서 데리고 나오는 순간 새미가 눈앞의 소방관들을 보곤 깜짝 놀라 도망쳐 버렸다"고 설명했다.

켈리와 남자친구는 살고 있던 집이 전소돼 현재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이 새미의 행방"이라고 우려했다.

켈리의 남자친구는 더 카운티와의 인터뷰에서 "새미를 되찾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일 것"이라며 다시 반려묘를 되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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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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