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사회적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게 자금조달뿐 아니라 경영과 인사ㆍ재무, 마케팅까지 돕겠다."
정부가 만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첫 '임팩트 투자'를 라임자산운용에 맡겼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ㆍ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13일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와 통화하면서 어떻게 임팩트 투자에 나설지 들어봤다. 성장사다리펀드를 굴리는 성장금융투자운용은 전날 크레비스파트너스ㆍ라임자산운용을 임팩트 투자 위탁 운용사로 선정했다.
라임자산운용과 크레비스파트너스는 기존 벤처캐피털보다 큰 역할을 맡는다. 원종준 대표는 "10~15개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로 참여해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겠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국제연합(UN)에서 정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가운데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비롯한 11개 주제에 초점을 두고 투자한다.
펀드 자금은 최소 200억원이다. 성장금융이 130억원을 대고, 크레비스파트너스(7억원)와 라임자산운용(3억원) 2곳은 10억원을 낸다. 나머지 60억원가량은 외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운용은 펀딩을 마치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존속 기간은 10년이다.
원종준 대표는 "이미 투자확약서(LOC)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게 있어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요구에 일회성으로 대응하는 대기업이 많았다"며 "사회적 기업을 제대로 성장시켜 고용 증대로 이어지면 효과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라임자산운용(설립 2012년)ㆍ크레비스파트너스(2004년)는 짧은 업력에도 관련업계에서 적지 않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자금조달 능력뿐 아니라 과거 컨설팅, 투자 이력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