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소비·생산등 실물 경제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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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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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이번주(3월12~16일) 중국 증시에서는 1~2월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3월5~9일) 발표된 2월 중국 수출입, 소비자물가 등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며 중국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라 4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도 2월 중국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춘제 영향으로 통계 수치가 왜곡되는 것을 감안해 1~2월 통계를 합쳐봐도 수출은 18% 증가하며 선방한 것. 위안화 약세와 기저효과 덕분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안정적 경제지표와 유니콘 기업 증시상장 지원사격설에 중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을 돌파하며 주간 1.6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선전성분지수 3.12%, 창업판지수는 3.53% 급등했다. 

지난주 지수가 큰폭 오른만큼 이번주 중국증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주류 의견이다.  위안다투자컨설팅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3330선 상승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중국증시 투자자들은 14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되는 소비,투자,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이는 올 들어 첫 발표되는 실물경제 지표인만큼 올 한해 중국 실물경제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2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나 전달 증가폭(6.2%)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6.2%로 전망했으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달과 비슷한 7.1~7.2%로 예상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 기조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 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인상하는 행정령에 서명했다. 효력은 15일 후에 발생한다. 

이에 중국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장은 11일 베이징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중미 양국간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모두에게 재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허쥔(王賀軍)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도 9일 "이것이 중국에 가져올 손실 평가를 기초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철강업협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미국산 스테인레스강, 아연도금판재, 석탄, 농산품, 전자제품 등에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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