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우려에도 증권사는 "셀트리온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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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3-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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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가 공매도 우려로 크게 빠졌으나, 증권가는 비중을 늘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시적인 주가 약세보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 산업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3월 들어 23일까지 35만3000원에서 30만원으로 15.01%(5만300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 거래일인 16일 가운데 약세인 날이 열흘에 달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 컸다.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조39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1조원어치 이상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긴 후 공매도 위협은 더 커졌다.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잔액은 2017년 말 1조7448억원, 이전상장 직전인 올해 2월 8일에는 2조2075억원을 기록했다. 잔액은 이달 20일 현재 3조3900억원까지 불어났다.

셀트리온 소액주주가 직접 이런 위협을 해소하려고 나서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공매도 과정에 위법한 점이 없는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투자자 보호 대책을 내놓으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정보공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거래소에도 같은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다.

그래도 증권사는 셀트리온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목표주가 40만원은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영증권이 먼저 같은 목표주가를 내놓았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은샘·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까지 특허를 반려하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이 28개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연구원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필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2022년이면 41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가장 큰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램시마로 시장을 개척했다. 

두 연구원은 "램시마가 레미케이드와 대등한 수준으로 처방되고 있다"며 "올해 유럽에서 허쥬마, 내년에는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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