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7일 “이번 6·13 지방선거는 우리가 객관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눈물로써 호소해야 주민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6·13 지방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힘들기 때문에 ‘꿀리지 않겠다’는 마음자세가 생겨 자칫 빳빳한 모습일 수 있다”면서 “오히려 경직될 수 있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모 성당에서 미사 끝난 후 나가는데 신부님께서 제 인터뷰를 보신 모양인지 이야기를 하시더라”면서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의 경로당을 돌아다니면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울고 다니면서 지지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아마 그 ‘울고 다닌다’는 말 때문에 신부님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객관적인 상황은 안 좋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경직돼서 강하게 보이려고 하지말라”며 “허리 굽히고 어디 가서든 무조건 큰절을 해라. 눈물로써 호소한다면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아울러 “호남에서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구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평화당 후보를 당선시켜줘야만 이 지역이 근본적으로 주민이 행복할 수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차세대 리더가 나올 수 있다는 점들을 꼭 강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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