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재정정책 '시동', 돈 푼다...상하이 2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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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7-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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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3거래일 연속 상승, 1.61% 급등 마감

  • 선전성분 1.63%, 창업판 0.53% 상승

2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1% 급등 마감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움직이면서 중국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붉게 물들며 29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02포인트(1.61%) 상승한 2905.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강세로 산뜻한 출발을 보이더니 바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후 소폭 조정 속에 1%를 웃도는 상승폭을 이어갔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50포인트(1.63%) 급등한 9465.80으로, 창업판 지수는 8.64포인트(0.53%) 오른 1629.6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강조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은 것이 호재가 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도로 23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 감세 조치를 내놓고 지방채 발행 속도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통화정책도 언급했다. 통화당국이 강조해온 '온건' 기조를 유지할 뜻과 함께 온건한 통화정책이란 적절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라며 시중 유동성의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 유지를 강조했다. 맞춤형 지급준비율(지준율)인하, 중소기업 대출 확대, 부실채권 출자전환 등도 언급했다.

이는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주입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에 당국이 추가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 상태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다시 내리막길로 돌아섰지만 주가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4.71% 치솟았다. 시멘트(4.48%), 건축자재(4.17%) 업종 주가도 4% 이상 뛰었다. 제지(3.33%) 주류(2.75%), 화학섬유(2.46%), 환경보호(2.43%), 철강(2.39%), 의료기기(2.34%), 고속도로·교량(2.33%) 등도 평균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가 하락한 업종은 없었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것은 방직기계, 도자·세라믹, 항공기제조 등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각 0.06%, 0.18%, 0.26%씩 소폭 상승했다.

방정(方正)증권은 향후 주가 추이와 관련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일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하이종합이 3000선을 회복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빠른 반등 후에 다시 한번 급격한 하락세와 함께 바닥을 찍으면서 'W'자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다. 여전히 각종 불확실성이 큰 현실을 고려할 때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사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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