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십년마다 이혼’.."자동 이혼하고 아이는 국가가 키우는 인구·결혼 문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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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9-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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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은 지음ㅣ씨엠에스 크리에이트 펴냄

[사진=씨엠에스 크리에이트 제공]

이 소설은 한 소설가가 제시하는 인구·결혼 문제 해결책이다.

인구 절벽, 1인 가구, 늑장 결혼, 출산 기피, 이혼 급증 등 인구·결혼 문제가 21세기 대한민국의 국가적 이슈다. 이 난국을 타개할 특단의 정부 정책은 없는가?

그 타개책이 관료도, 정치가도 아닌 디자이너 출신 소설가의 현대 순수문학 작품에서 나왔다.

저자가 제시한 정책의 핵심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

결혼 10년이면 자동 이혼하고 아이는 국가가 키워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률이 2018년 추석에 대한민국에서 탄생했다.

이 법률이 시행되면 과연 인구 절벽이 해소되고 육아에 신바람이 나서 대한민국이 풍성해질 수 있을까?

저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사랑도 10년이면 변하지 않을까?”라는 평범한 질문에서 착안했다.

저자는 “부부는 사랑해야 부부인가?”라는 질문도 동시에 던진다. 이 평범한 질문의 정답은 무엇일까? 정답은 사랑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아니라 이애치애(以愛治愛)로 ‘사랑은 사랑으로 다스린다’는 것.

저자는 본인의 4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에서 이런 발칙한 정책을 사회규범으로 내놓았다. 아니, 이런 사회규범을 사랑으로 설명했다.

연인으로 10년이든, 부부로 10년이든, 아니 사랑 없이 산 10년일지라도 남녀가 만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인생을 ‘공유’해 왔다면 이 시점에서 서로에게 “나 사랑해? 아직도?”를 질문해보라는 것이다. ‘또다시 부부’인지 결정하라고 주문한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그 치유는 ‘이애치애’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부터 지극히 도전적이고 자극적이다. ‘십년마다’라는 수식어는 조건을 앞세우기 때문에 거북하다. ‘이혼’이란 단어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인상이다. 게다가 관습 파괴적이다. ‘청소년 불가’ ‘19금’ 취급받기 쉽다. 과연 그럴까?

이 소설은 역설적으로 ‘순수한 사랑’, ‘영원한 결혼’을 지향한다. 사랑에 얽매이지 않아야 사랑이다. 때론 놓아줘야 사랑이다. 내 배우자도 어느 누군가를 사랑할 자유가 있다고 넌지시 암시하기도 한다. 사랑의 유효기간 ‘10년의 고비’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9월 추석을 맞아 인터넷과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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