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주 의원은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성역없이 수사해서 진실을 밝히고 법치주의를 바로세우라는 게 국민의 뜻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5년 내내 2인자로 있었던 참여정부에서 발생한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적폐청산의 진정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대검찰청 캐비닛을 열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주 의원이 언급한 '캐비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검찰청에 소환돼 수사를 받았던 자료를 공개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석에서 "검찰 캐비닛에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한 자료가 다 들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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