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내심 가질 것"...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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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1-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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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FOMC 의사록 공개..."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

[사진=연합/AP]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후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 맞춰 만큼 추가 정책 협상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상태(afford to be patient)'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에만 4차례나 기준금리를 단행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에 있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연준 목표치(2%)를 웃돌았지만 국제유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둔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12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11일 공개된다.

경제 자신감과는 별개로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반응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가운데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경기 부양책이 빠른 속도로 전환되면서 금융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비둘기파(양적 완화 선호) 신호는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5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인내심을 갖고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2016년과 마찬가지로 긴축정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금리 인상 횟수와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과 6월, 9월에 이어 4번째 금리 인상 조치다. 다만 올해 금리 인상 목표는 기존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2020년 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전망대로 한 차례에 머물 것이라고 연준은 전했다.

한편 연준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39% 높은 23,879.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41%, 0.87%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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