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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일본 총무성이 18일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015년=100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오른 101.4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를 밑도는 것이며, 전월보다는 0.2% 포인트 낮은 것이다.
모든 품목을 포함한 CPI 상승률은 0.3%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전 품목에서 신선식품과 함께 에너지까지 제외한 이른바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12월 0.3%를 기록했다. 예상치 역시 0.3%에 부합한 것이며, 전달 상승률과 동일하다.
이처럼 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올해 일본의 중앙은행(BOJ)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들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10일부터 15일간 5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명 중 49명이 이달 열리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BOJ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본 이들은 28%에 불과했다. 이는 12월의 34%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일본이 10년물 국채금리 허용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16%에 불과했다. 12월에는 32%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둔화 등이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무역전쟁의 지속으로 대중국 수출이 줄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엔이 오르면서 수출에 더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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