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는 층간소음 민원이 평소의 14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전문컨설팅단’ 운영을 시작한 2014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접수된 상담민원 3403건 중에서 명절 전후 민원 접수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2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의 10분의 1 이상은 보복 민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절에는 온 가족이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뛰놀면서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절별로는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12월~3월)에 민원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층간소음으로 빚어지는 주민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공동주거시설 층간소음 관리에 관한 조례’ 제8조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분야별 전문가 14명, 민원상담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갈등해결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층간소음 갈등해결지원단'은 주민들이 층간소음 갈등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 단지들에 주민협약 제정 및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민원상담 시민이 원하는 경우 소음측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시민생활연구팀과 층간소음 측정․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층간소음 문제발생 시 직접 항의 방문 또는 보복소음 등의 감정대립을 자제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또는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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