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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0년 연속 증가세다.
순대외채권이란 우리나라가 받을 빚에서 외국인들에게 빌린 빚을 뺀 것을 말한다. 즉 순대외채권의 증가는 받을 돈이 빚보다 더 많다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작년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전년 대비 21억달러 증가한 4675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대외채권은 2009년부터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5년 3245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3967억 달러로 23.02% 급등한 바 있고, 2017년말 순대외채권은 4654억달러로 4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전년 증가율(16.58%) 대비 크게 감소한 0.45%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말 대외채권이 전년 대비 307억달러 증가한 9081억달러를 기록했으나 대외채무 역시 4406억달러로 전년 대비 286억달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외채권은 중앙은행(147억달러)과 기타부문(124억달러)을 중심으로 늘었으며, 대외채무는 예금취급기관(134억달러), 중앙은행(53억달러)을 중심으로 늘었다.
단기외채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전체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 비중은 28.7%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말 기준 31.4%로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했다.
단기외채의 경우 일본이 71.8%, 독일과 영국도 각각 36.5%, 64.6%를 기록하고 있어 우리나라보다 높다.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급격하게 빠져나갈 수 있어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외채권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1513억달러 증가한 413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외금융자산이 직접투자,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89억달러 증가한 1조5205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외금융부채가 1조1075억달러로 원화가치 및 국내주가 하락 등으로 924억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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