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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얼굴·실명 공개에 이어 책 출간 계획…"피해자,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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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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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배우 윤지오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故장자연'을 위해 인터뷰에 나섰다. "피해자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그는 얼굴, 실명 공개에 이어 책 출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故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동료인 윤지오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례적으로 윤지오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 '보이는 라디오'에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故장자연 사망 이후 최초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증언이었다.

그는 "증언을 한 이후로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인을 위해 오랜 시간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고인과 한 소속사에 몸 담고 있었던 윤지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초건방', 2011년 '드라마 스페셜-사백년의 꿈' 영화 '회초리', '너는 펫'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것에 반해 2011년 이후부터는 그의 활동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를 두고 윤지오는 "고인을 위해 증언하자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겪었다"고 말해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그는 "어린 나이라서 캐스팅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몇 년 후에 감독님에게 직접적으로 '사건 증언을 한 걸로 알아서 캐스팅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히며 부당함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에 이어 책 출간도 계획 중이라고. 그는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데 캐나다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된다"면서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다는 심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라며 언론 앞에 나선 계기를 말했다.

한편 장자연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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