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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단골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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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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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혈압‧당뇨병 적정성평가 결과 10일 공개

  • 여러 의료기관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률 절반 수준

고혈압·당뇨병으로 1개 의료기관에서 약 처방 등 꾸준한 관리를 받는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간 외래진료를 분석한 고혈압(13차)·당뇨병(7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환자 관리 질 향상을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 중이다. 이번 평가는 고혈압을 진료하는 2만1596개 의원과 당뇨병 1만7137개 의원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단골 의료기관을 정해 꾸준히 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야 치료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비율이 적었다.

1만명 당 입원환자를 보면, 단골 의료기관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는 1년 간 37.7명만 입원했으나,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66.4명이 입원했다. 당뇨병 역시 1만명 당 226.1명, 425.1명으로 차이가 컸다.

진료를 잘 보는 ‘양호’ 평가를 받은 의원은 고혈압 5711개, 당뇨병 3549개였다. 둘 다 진료를 잘하는 의원은 2342개로 확인됐다. 양호기관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됐으며, 양호기관 비율과 이용 환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병 양호 의원 지역별 현황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지난해 고혈압·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는 917만명으로, 전년보다 36만명이 증가했다.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전년보다 10만 명이 증가한 194만명으로 확인됐다.

고혈압‧당뇨병은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치료 결과가 좋다. 그러나 이번 평가 결과, 젊은 연령층에서 약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나 고혈압·당뇨병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처방일수율은 평가대상기간 중 고혈압‧당뇨병 진료환자가 약을 처방받은 일수의 비율을 말하는데, 20~30대가 고령층에 비해 10~20% 낮게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60~70대 처방일수율은 90%(약330일)대였지만, 20대 미만과 20대의 경우 73% 수준에 머물렀다.

당뇨병 환자 합병증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 평가 결과도 낮은 편에 속했다. 시력과 관련된 합병증 위험을 진단하는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6%로, 환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인기 심평원 평가관리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질 향상을 위해 정부·의료계 등과 적극 협력하고, 평가 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 질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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