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빛', 세월호 천막 공간에 새로 들어온 기억 공간...박원순 시장 "기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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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정석준 인턴 기자
입력 2019-04-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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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슬픔과 분노를 간직했던 4월의 봄이 다시 왔다"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천막이 있던 자리에 '기억·안전 공간이 들어섰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4년 8개월간 자리를 지킨 천막을 치워지고, 그 자리에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남측 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세월호 유가족,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개관식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다시 봄이왔다. 슬픔과 분노를 간직했던 4월의 봄이 다시 왔다"며 "지난 4년8개월 동안, 1979일동안 이 자리에 있었던 세월호 텐트는 온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담고 사라져간 가족들을 새롭게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는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가 커져서 결국 광화문 촛불시위가 생겨났다"며 "지금 이 자리에 세월호 텐트는 사라졌지만 저는 온전히 이곳을 텅 비울순 없다"고 새롭게 공간이 들어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이 공간을 통해 다시 이러한 재난이 없도록 다짐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 이장소는 여전히 기념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동근 인턴기자]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79.98㎡(약 24평) 규모의 목조 건물로 전시실 2개와 시민참여공간, 안내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공간에는 '그날의 기억', '기억을 담은 오늘', '내일의 약속' 등을 주제로 세월호 천막에서 전시공간까지의 변화과정을 담은 영상이 재생된다.

전시공간 내 키오스크(KIOSK, 무인 정보 단말기)에는 관람객이 전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가 공유된다.

서울시는 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올해 연말까지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이후 일정을 유족과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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