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홈 렌탈 사업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메리어트는 이르면 내달 초 이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리어트는 쉐라톤, W 호텔, 리츠칼튼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스미스트래블리서치(STR)에 따르면 전 세계에 마련돼 있는 메리어트 객실만 130만여 개에 달한다.
일단 유럽에서 시범 적용한 뒤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메리어트의 새로운 임대 사업을 이용할 때도 일반 호텔 숙박 예약과 마찬가지로 로열티 포인트를 적립·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몰래 카메라 설치 등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일부 호스트의 불법 행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숙박 공유 분야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최근 인도 호텔 체인에 대규모 투자를 한 데 이어 내년께 기업공개(IPO)까지 준비중이다.
숙박 공유 사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호텔 체인이 비단 메리어트만은 아니다. 힐튼 월드와이드와 하얏트 호텔 코퍼레이션도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메리어트의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최초의 홈 렌탈 사업을 시작한 최초의 메이저 호텔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메리어트의 숙박 공유 사업 진출에 있어 숙제도 적지 않다. 호텔은 화재 및 안전 요구 사항 등이 기존 아파트나 건물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데다 새로운 경쟁 창출로 호텔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남아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어트의 임원진들은 홈 렌탈 시장을 큰 기회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 투자자이자 월가 숙박 분석가인 라이언 멜리커는 "숙박 공유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호텔 기업들은 이 파이 가운데 한 부분을 얻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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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W 메리어트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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