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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하회마을 또 하나의 비경 ‘섶다리’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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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5-1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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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혼례 행렬, 보부상 행렬 등 지나며 일반에 개방

안동시는 지난 11일 하회마을에서 전통 섶다리 개통식을 개최했다. [사진=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는 지난 11일 하회마을에서 전통 섶다리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섶다리는 통나무와 솔가지, 흙,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소박하게 짓는 전통방식의 다리이다.

하회마을의 섶다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마을 사람들이 10월 말경에 설치해 이듬해 장마철 무렵 거두어들였던 임시 다리였다. 50여 년 만에 재현, 일반에 개방됐다.

이날 권영세 안동시장의 대북 소리에 맞춰 전통행렬이 섶다리를 지나며 개통을 알렸다. 대북 소리와 함께 꽃가마를 타고 가는 전통혼례 행렬, 흥을 돋우는 풍물패, 옛 장돌림을 재현한 보부상 행렬이 그 뒤를 따랐다.

부용대와 넓은 백사장을 배경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섶다리를 지나는 전통행렬은 잠시 조선시대로 돌아온 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자리를 함께한 참석자들과 관광객들은 보기 드문 광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개통식이 끝난 후 일반에 개방되면서 다리를 건너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섶다리 개통으로 나룻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하회마을에서 옥연정사를 둘러보고 부용대까지 오를 수 있어 최적의 관광코스가 만들어졌다. 관광객들은 섶다리를 건너며 중간 중간 멈춰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바빴다.

섶다리를 건넌 한 관광객은 “백사장과 굽이치는 강물과 어우러진 섶다리가 인상적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인 하회마을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게 된 힐링이 된 기분이다”며 만족해했다.

이번에 설치한 하회마을 섶다리는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으로부터 약 60cm 높이로 설치됐으며, 오는 26일까지 임시 운영된다.

시는 작은 음악 콘서트, 버스킹 등 다양한 관광마케팅으로 섶다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앤드루 왕자가 하회마을 등 안동을 찾는다. 대를 이어 안동을 방문하는 영국 왕실이 전통의 색채를 더한 하회마을에서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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