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리퓨어생명과학에 전이성 암 치료제 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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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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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이성 암 저해하는 치료제 개발 본격화

(왼쪽부터)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이사와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최경철 교수가 27일 연세의료원에서 진행된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연세의료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에이티젠,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전이성 항암제 기술을 리퓨어생명과학과 리퓨어러스에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술이전료는 200억원이다.

기술이전 대상은 윤호근 연세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와 정재호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교수, 최경철 울산의대 의생명과학교실 교수가 공동 발명하고, 재조합 단백질과 단클론 항체를 개발해 온 바이오기업 에이티젠이 개발한 항체를 활용한 연구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앞서 ‘EPB41L5 mediates TGF-β-induced metastasis of gastric cancer’연구를 통해 ‘EPB41L5’ 유전자 활성화가 전이성 암 진행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규명했다. EPB41L5 항체를 이용한 전이성 암 치료법과 바이오마커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암 성장과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β)에 의해 EPB41L5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EPB41L5는 상피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인 ‘상피-중배엽 전이(Epithelial to Mesenchymal Transition, EMT)’를 통해 위암 세포 이동성과 침윤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EPB41L5 기능을 억제시키는 항체를 투여하면 암 전이를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이 EPB41L5 과발현 및 TGF-β에 따라 야기된 암 전이 동물 모델에 EPB41L5 단일클론 항체를 주입한 결과 암 전이가 억제됐다. 이번 기술 이전 대상은 이 연구 결과에 따른 암 전이 저해 물질과 관련된 기술이다.

리퓨어생명과학·리퓨어러스는 국내외 병원·대학·연구기관·기업 등과 기술 교류를 통해 신약 개발을 하는 기업으로, AI 기반 항암제 연구개발 및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체결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암 전이 및 위암·뇌암 등 항암치료제와 암 진단 키트 등 개발에 나선다.

전이성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5년 생존율이 30% 미만에 그쳐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다.

윤호근·정재호 교수는 “기술이전을 통한 연구 결과가 의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결과물로 나와 환자의 치료와 생존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는 “이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암 전이 및 위암, 뇌암 등 항암 치료제를 개발해 많은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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