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포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의 대미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해외 전문가와 외신을 인용해,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나가는 모습이다.
3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 한계에 부딪혀야만 정신을 차릴 것인가'라는 제하의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며 중국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며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면 훗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락의 길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요 이슈가 있을 때 입장을 밝히는 종성칼럼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넘게 대미 공세를 이어왔다. 지난 13일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다음 날부터 '미국 때리기'에 나서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칼럼은 "미국은 '다른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이 미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치에 맞지 않는 황당무계한 발언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다른 국가의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의 반무역 공세를 연일 성토하고 나섰다.
심지어 동맹국의 단체조직을 위협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미국은 국제사회가 공인한 규칙이 미국에 손해를 안겼다는 이유로 다자무역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 한 나라 문학가인 환관(桓寬)의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만 아는 사람은 외로울 것이다(距諫者塞,專己者孤)'는 말을 인용해 "다른 국가가 외치는 소리를 듣는 것도 배워야 한다"면서 "귀를 닫고 눈을 감은 채 모르쇠로 일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른 국가의 '말'을 귀기울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이들 국가의 발전과 권익을 압박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짓밟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인민일보는 해외 언론과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집트 관영 알아람지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을 통해 세계는 책임을 지는 중국과 고집을 부리며 자기 갈 길을 가는 미국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아람지는 "미국의 유아독존식 패권주의는 이미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며 "미국은 패권주의로 인해 결국 국제사회 인심을 잃게 돼 사면초가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언론보도를 이용해, 국제 사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미국 공화당의 최고 보수지식인으로 꼽힌다는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미국은 사리사욕을 얻기 위해 국제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70여년동안 쌓아온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또 미국 기업들과 농민들은 미·중 무역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173개 업체가 소속된 미국 신발제조유통협회(FDR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중 무역전쟁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FDRA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신발 등에 25% 추가 관세가 붙게 되면 업체, 소비자, 그리고 미국 경제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인민일보는 전날엔 역사상 두 차례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표현을 동원해 미국에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신문은 '미국은 중국의 반격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분명히 경고했으니 딴소리하지 말라"며 미국을 향해 공세를 취했다.
이는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인민일보가 역사상 단 두 차례 사용했던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한번은 1962년 중국과 인도의 국경 전쟁 전이고, 다른 한번은 1979년 중국과 베트남의 전쟁 전이다.
이는 미국이 개발 권한과 이익을 보호할 중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충고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전의를 시사한 것이다. 또 희토류 공급을 차단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활용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산 희토류 의존을 줄이는 방안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3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 한계에 부딪혀야만 정신을 차릴 것인가'라는 제하의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며 중국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며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면 훗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락의 길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요 이슈가 있을 때 입장을 밝히는 종성칼럼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넘게 대미 공세를 이어왔다. 지난 13일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다음 날부터 '미국 때리기'에 나서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칼럼은 "미국은 '다른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이 미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치에 맞지 않는 황당무계한 발언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다른 국가의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의 반무역 공세를 연일 성토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 한 나라 문학가인 환관(桓寬)의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만 아는 사람은 외로울 것이다(距諫者塞,專己者孤)'는 말을 인용해 "다른 국가가 외치는 소리를 듣는 것도 배워야 한다"면서 "귀를 닫고 눈을 감은 채 모르쇠로 일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른 국가의 '말'을 귀기울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이들 국가의 발전과 권익을 압박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짓밟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인민일보는 해외 언론과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집트 관영 알아람지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을 통해 세계는 책임을 지는 중국과 고집을 부리며 자기 갈 길을 가는 미국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아람지는 "미국의 유아독존식 패권주의는 이미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며 "미국은 패권주의로 인해 결국 국제사회 인심을 잃게 돼 사면초가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언론보도를 이용해, 국제 사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미국 공화당의 최고 보수지식인으로 꼽힌다는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미국은 사리사욕을 얻기 위해 국제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70여년동안 쌓아온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또 미국 기업들과 농민들은 미·중 무역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173개 업체가 소속된 미국 신발제조유통협회(FDR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중 무역전쟁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FDRA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신발 등에 25% 추가 관세가 붙게 되면 업체, 소비자, 그리고 미국 경제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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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인민일보가 역사상 단 두 차례 사용했던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한번은 1962년 중국과 인도의 국경 전쟁 전이고, 다른 한번은 1979년 중국과 베트남의 전쟁 전이다.
이는 미국이 개발 권한과 이익을 보호할 중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충고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전의를 시사한 것이다. 또 희토류 공급을 차단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활용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산 희토류 의존을 줄이는 방안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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