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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 “승객 대부분 구명조끼 안 입어…음주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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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강지수·류혜경 수습기자
입력 2019-05-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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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투어 선박에서 음식과 와인 판매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당시 탑승객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이 술을 마셨을 가능성도 나왔다.

30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당시 유람선은 야간투어를 마치고 정박지로 귀항 중인 상태여서 승객 대부분은 선내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정을 보면 배 안에서는 구명조끼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는 “사고 당시 귀환 중이라 승객 대부분이 실내에 있었다”며 “선박에 구명조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국제 규정에 따르면 탈출 편의를 위해 실내에선 착용할 필요가 없어 (탑승객들이) 입고 있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군과 경찰 등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유람선인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야경투어 때 음식과 함께 와인을 판매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전무는 “해당 선박은 선내에서 음식과 와인을 판다”면서 “여행사에서 단체로 구매하지 않지만 고객이 개인적으로 사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승객이 술을 마셨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참좋은여행, 헝가리 현지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저녁 9시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0명을 비롯해 총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숨졌고, 7명은 구조됐다. 헝가리인 2명을 비롯한 19명은 실종돼 현지 군과 경찰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피해 관광객들은 참좋은여행이 판매한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9일’ 패키지상품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유럽을 여행 중이었다. 이 가운데 조부모·어머니와 동행한 6세 여자 어린이도 있으나 생존 여부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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