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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불화수소 공급' 韓에 제안…靑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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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7-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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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구체적인 경로 등은 함구…실현 여부 미지수

러시아가 일본 수출 규제 품목인 '불화수소(에칭가스)'의 공급 제안을 우리 정부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이후 언급한 '공급선 다변화'와 맞물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불화수소를 우리 정부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느냐'라는 질문에 "러시아 정부가 그런 내용을 우리 정부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며 "현재 검토 중에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세세한 사항까지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며 제안 경로 등에 관해선 함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소재 평가시설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핵심 원료다. 그간 일본에 의존했던 불화수소의 공급선 다변화를 꾀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보복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30대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기업인들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는 독·러 등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러시아산 불화수소가 일본산을 대체하려면 1∼2년간의 테스트 작업이 불가피하다. 반도체에 맞는 사양을 맞추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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