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보좌관' 시즌2를 기대하는 이유 #리얼리티 #열연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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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7-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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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이 지난 13일 마쳤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리얼리티,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보좌관'은 벌써부터 시즌2가 거론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JTBC 제공]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보좌관' 10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5.3%로 나타났다. 9회(4.4%)보다 0.9%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태준'(이정재)이 '이성민'(정진영)의 지역구였던 성진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준이 출마 연설을 하던 시각, '강선영'(신민아) 의원실 수석 보좌관인 '고석만'(임원희)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시즌2에서는 장태준의 정치 행보가 그려질 전망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누가 등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보좌관'을 연출한 곽정환 감독은 방송 전 드라마의 키워드는 '리얼리티'라고 밝힌 바 있다. "캐릭터 표현에서부터 세트, 화면 등 모든 부분에 리얼리티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던 바. 지난 10회 방송동안 시청자들은 "현실보다 더 리얼한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다", "마치 뉴스룸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배우인지, 정치인인지 혼란이 올 때도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높은 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얼리티가 가능했던 이유는 먼저 "연기가 곧 개연성"이라는 평을 얻은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권력의 정점에서 세상을 바꾸길 원했던 장태준 역의 이정재.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모든 장면을 장악했다.

[사진=JTBC 제공]


또한 야망의 불빛 앞에 흔들리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디테일하게 살려냈다. 그래서 이성민(정진영 분)과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대립할 때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고, 그의 죽음을 목격했을 땐 빗물인지, 눈물인지, 무너져 내리는 절망과 슬픔이 더욱 먹먹하게 전해져왔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강선영 역의 신민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첫 등장부터 러블리한 기존의 이미지를 잊게 만들었다.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송희섭(김갑수 분)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 분)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가장 많이 받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연인 장태준과는 적절한 선을 지키고, 위기에 처하면 재빠르게 반격을 준비하는 프로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선한 의지를 신념으로 윤리적, 도덕적 기준점이 명확했던 국회의원 이성민 역의 정진영은 캐릭터를 입체화시키며 설득력을 더했다. 단순히 사람 좋은 얼굴로 사람과 사건을 대하는 선한 캐릭터가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강단을 품은 인물로 그려낸 것. 여기에 탐욕스런 정치인 송희섭 역의 김갑수는 “진짜 정치인 같다”라는 평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다. 싸움을 부추겨 여론을 움직여 파행이 예상되던 국감을 재개시키고 몰래 해맑게 웃던 모습, 자신을 공격하려던 인물을 앞에 두고 말 한마디로 벌벌 떨게 만들던 살벌한 눈빛 등이 그러했다.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의 탄탄한 밑바탕을 마련한 건 이대일 작가의 리얼한 대본이었다. ‘보좌관’을 준비하면서, 직접 국회의원실에서 상주해 정치 플레이어들의 일상을 취재했고, 국정감사 현장을 직접 보면서 에피소드의 얼개를 잡을 수 있는 사례를 수집했다고. 뿐만 아니라 각종 시사프로그램과 국내외 정치인들의 인터뷰 다수를 탐독하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곽정한 감독은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이 모든 재료를 현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보좌관' 시즌2는 JTBC 새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11월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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