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심야 의총에서는 ‘자강 후(後)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선(先)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반(反)당권파 간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반당권파 10명 의원은 제3지대 창당 준비를 위한 준비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는 평화당 소속 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총 16명 중 황주홍‧김경진 의원을 뺀 14명이 자리했다.
반면 당권파는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대표가 “지도부는 의총에서 선출된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인 당원에 의해 선택 받았다”며 사실상 반당권파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엽 의원 등 10명 의원은 간담회 직후 ‘대안정치 결성 발표문’을 내고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한국 정치를 재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하며,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과 향후 진로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평화당 아침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장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