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으로 알려진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전국평균 월교습비가 9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기타경비까지 포함할 경우 96만6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간으로는 1088만원, 기타경비를 포함할 경우 1159만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대학교 등록금을 상회하는 수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 부산 동래와 해운대, 인천 동부와 경기 김포, 제주 서귀포 등의 월 교습비가 평균 100만원을 넘었고 서울 강남서초와 제주 서귀포는 130만원에 달했다.
1년에 1100만원에 달하는 교습비는 대학등록금(2019년 1년기준) 평균 671만원은 물론 대학교 등록금이 가장 높은 의학계열 963만원도 넘는 금액이다.
대학등록금 보다 비싼 교습비에도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는 점점 늘어 2017년 474개에서 2019년 558개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많이 늘어났는데 서울은 2017년 161개에서 2019년 227개로, 경기는 110개에서 155개로 늘어났다.
전희경 의원은 "대학등록금 수준을 뛰어넘는 고액 교습비에도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늘어만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 영어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만 키워주는 셈이다. 수요를 반영해 공교육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국민 부담과 경제력에 따른 영어교육 격차를 덜어주는 길이다"고 말했다.

브리핑 하는 전희경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