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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유럽서 ‘BBT-877’ 임상1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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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9-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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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지난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19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 포스터 발표세션 현장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가 BBT-877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19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International Congress)에서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1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포(허파꽈리) 벽에 만성염증 세포가 침투하면서 폐를 딱딱하게 해 폐조직의 심한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점차 폐기능이 저하돼 사망하는 질환이다.

이번 임상1상은 단일용량상승시험(Single Ascending Dose)과 다중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으로 구성됐다. 총 80명의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각각 5개의 단일용량상승시험군과 다중용량상승시험군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BBT-877 혈중약물농도와 혈중약물의 최고농도(Cmax), 약물농도 곡선하면적(AUC)과 같은 지표가 단일용량상승시험군 및 다중용량상승시험군 모두에서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광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중개연구 총괄 부사장은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약물 대비 BBT-877의 우월하면서도 강력한 효능을 확인한 비임상 결과와 더불어 고무적인 임상1상 결과를 도출해 해당 후보물질의 우수한 약동·약력학 프로파일 및 내약성을 확인하게 됐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BBT-877 개발 프로그램에 더욱 속도를 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키 테츨라프(Kay Tetzlaff)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부사장 및 염증질환사업부 임상 총괄 박사는 “BBT-877 개발 파트너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임상 1상을 통해 고무적인 결과를 입증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임상 발표가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속적인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장기 투약을 고려한 추가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시험은 2020년 1분기 내 종료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2020년 중반 경 BBT-877에 대한 다국가 임상2상이 착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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