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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길 피해 아파트 창틀 매달린 이웃 구한 양만열씨에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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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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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씨, 12일 새벽 4시 광주 한 아파트 화재 현장서 20대 여성 구출

  • LG복지재단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 구한 용기 있는 행동 격려"

지난 12일 광주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피해 창틀에 매달려 있던 이웃을 구한 양만열(45) 씨 [사진=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이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피해 창틀에 매달려 있던 이웃을 구한 양만열(45)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4시경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불이 났다'는 외침에 잠에서 깬 양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맞은편 동 5층에서 맹렬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양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상황을 살피다 5층 보일러실 창턱과 창틀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이웃 2명을 발견했다. 곧장 불이 난 아파트 아랫집 보일러실에 진입한 양씨는 보일러실 창틀 위로 올라서 몸을 내밀어 5층 창틀에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을 안으로 끌어 당겨 구조했다.

남아있던 남성도 마저 구하려 했지만 그 사이 남성은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양씨의 도움으로 여성은 다리에 화상만 입은 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양씨는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내 딸 같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뛰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도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이웃을 구한 양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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