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평화대담 청년토크쇼 비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구영슬 경기 TV 아나운서를 좌장으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용 경기도 대변인,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럭키(인도) 등 외국인 청년 2명, 박유성 탈북청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박예휘 정의당 부대표 등 총 9명의 토론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유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실현의 방해요인 △평화는 경제, 밥이다 등 다소 심각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김용 도 대변인은 인공위성에서 한반도 야경을 찍은 사진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을 소개한 뒤 “평화가 정착되고 평화경제가 실현돼 새벽에 동이 트듯 북한도 밝아진다면 그에 따른 경제 효과도 엄청난 것이라고 본다”면서 “특히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DMZ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면 엄청난 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평화는 ‘멀지만 꼭 가야할 길’이라는 기치 아래 남북 평화 분위기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북평화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에 청년들이 적극 참여해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지향하는 통일의 방식에 대해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통일에 따른 비용까지 감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통일비용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한반도의 통일 방식은 독일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두 체제가 공존하는 가운데 조금씩 협력을 확대하는 쪽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부담 해야하는 비용이 가시적으로 발생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청년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폭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투자가들이 전쟁을 이유로 투자를 기피하는 ‘코리아 리스크’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고 기업여건이 좋아질 것이며, 청년 일자리도 무수히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에서는 △남한과 북한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 △북한바로알기 △내가 대통령이라면 평화를 위해 △평화 5자토크 등의 대화도 진행됐으며, 관람객들도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관객속으로’ 코너도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남북 간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인 만큼, 남북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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