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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인하 패밀리 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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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11-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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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빠 일터를 찾아 체험해 보는 시간…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도 즐겨

엄마, 아빠가 일하는 대학교는 어떤 곳일까?

인하대(총장‧조명우)가 지난 1일 ‘인하 패밀리 데이’를 열고 교직원 40명과 만 6세~초등생 자녀 50여 명을 학교로 초대해 부모가 생활하는 일터를 소개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1일 오전 9시. 쌀쌀한 날씨에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일찍 ‘출근’한 아이들은 먼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과 연구실을 찾아 그 자리에 앉아보기도 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인사하며 부모가 매일 마주하는 아침 풍경을 나눴다.

‘인하 패밀리 데이’가 열린 지난 1일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과 아이들이 우남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간단한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입학 홍보대사 인하 아띠의 안내를 받으며 인경호와 비룡탑, 우남호, 궁합나무 등 인하대 명소를 하나하나 둘러보며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장소를 옮길 때면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느라 시끌시끌했다. ‘인경호 오리는 뭐 먹고 살아요?’, ‘여기는 왜 이렇게 생겼어요?’와 같은 호기심 어린 질문도 잊지 않았다. 강의실과 실험실, 정석학술정보관 등을 찾아 대학생활을 살짝 엿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지원(8) 양은 “아빠가 일하는 곳이 어떤 모습인지 늘 궁금했는데 이번에 답을 찾았다”며 “도서관은 책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과학체험부스와 ‘패밀리 놀이터’가 마련된 체육관, 대운동장은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늦가을 찬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와 부모들 모두 그 시간을 즐겼다.

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꾸민 과학체험부스는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발명 동아리 ‘아이디어뱅크’는 색색의 종이부메랑으로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았고 자동차 동아리 ‘ICC’가 준비한 모형 자동차는 커다란 장난감이 돼 아이들과 놀았다.

컴퓨터 동아리 ‘인컴’이 직접 만든 게임을 해볼 수 있는 부스는 게임 하는 아이들, 기다리는 이들, 구경하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로봇을 전시해 제작과 작동 원리를 보여준 ‘로보트연구회’ 체험부스와 로켓만들기와 발사 체험을 하는 ‘로켓연구회’ 부스 역시 즐거움이 넘쳤다. 아동심리학과가 준비한 페이스페인팅과 헬륨 풍선 선물은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패밀리 놀이터에는 장애물 레이스와 타켓 올림픽, 물 풍선 배틀, 패밀리 미니골프, 어린이 체력장이 기다리고 있다.

게임은 아이들의 속도로 진행됐다. 서로 손을 잡고 달리는 장애물 레이스는 마음 바쁜 어른들에게는 느리지만 아이들은 재빠르게 결승선에 닿았고 물 풍선 배틀에선 어른도 아이 같은 마음으로 즐겼다.

아들과 함께 한 생명과학과 민경진 교수는 “최근 일이 많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줄 시간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 약간 만회한 듯하다”며 “아빠가 무슨 일하는지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하나 망설였는데 이제 쉽게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우 총장은 “나 역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아이들과 어릴 적 함께 하지 못해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가 있는 교직원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엄마, 아빠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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