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硏, 아열대해조류 ‘옥덩굴’ 양식법 개발…건강식품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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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최재호 기자
입력 2019-1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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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원이 '옥덩굴' 번식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수산자원연구소가 아열대 해조류의 일종인 ‘바다포도’와 유사한 ‘옥덩굴'(Caulerpa sp.)의 번식시험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옥덩굴’은 우리나라에서 서식 중인 옥덩굴류와는 다른 해조류다. 일본의 오키나와, 베트남 등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옥덩굴(Caulerpa lentillfera)과 유사하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8월 매물도 앞바다에서 전복 방류효과를 조사하던 중 특이한 모양의 ‘옥덩굴’을 발견하고 연구실로 옮겨와 배양시험을 실시해 왔다. 이 해조류가 아열대 지방의 바다포도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배양을 위한 4개월의 실험을 거친 결과 생산방법에 대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옥덩굴은 마치 포도 같은 알맹이가 맺혀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띄고 있으며,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것 같은 재미있는 식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산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인체에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함유된 식재료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바다포도(Sea Grapes), 서양에서는 그린캐비어(Green Caviar)로 불리는 해조류다. 특히 철분,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해 당뇨, 고혈압, 피부미용, 뼈건강, 면역력 증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저칼로리식품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어 국내에서는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인석 경남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옥덩굴’의 더욱 높은 상품성 제고와 대량배양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어업인에게 기술이전 등을 통해 경남 수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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