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대중(對中) 평균관세율은 21%다. 향후 1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5%에서 7.5%로 합의한 만큼 2020년 2월 이후 평균관세율은 19.3%로 하락하게 된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최근 위안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이 6위안대로 진입하면서 위안화와 동조화된 원화 등 신흥국 통화도 한동안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발 호재가 반영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뚜렷한 방향성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고가~저가가 2.0원 내외로 줄어든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도 연평균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더해 대내 펀더멘털 개선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우리나라 11월 수출물가지수는 9.3% 감소해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폭으로 축소됐다. 지수의 10% 가중치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7월을 저점으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중이다. 이에 따라 12월 1~20일 수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해 전월치(-9.4%)를 상회했다.
다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해 있다. 현재 미국이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장의 도발보다는 신년사를 통한 핵실험 중단 파기 선언, 혹은 연말연시 실제 지하 핵실험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10월 '화염과 분노' 발언 등 강도 높은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 당시도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 기회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 12월 수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1월 효과' 등으로 긍정적 투자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150~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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