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미·중, 북·미 '일단은' 따뜻한 연말연시…위험자산 선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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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2-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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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이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해 다시 한 번 화해 분위기를 확인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대중(對中) 평균관세율은 21%다. 향후 1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5%에서 7.5%로 합의한 만큼 2020년 2월 이후 평균관세율은 19.3%로 하락하게 된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최근 위안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이 6위안대로 진입하면서 위안화와 동조화된 원화 등 신흥국 통화도 한동안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발 호재가 반영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뚜렷한 방향성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고가~저가가 2.0원 내외로 줄어든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도 연평균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초 미·중 협상, 주요국 PMI 및 한국 수출입 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속도 조절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 환율은 달러당 1157~1165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더해 대내 펀더멘털 개선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우리나라 11월 수출물가지수는 9.3% 감소해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폭으로 축소됐다. 지수의 10% 가중치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7월을 저점으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중이다. 이에 따라 12월 1~20일 수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해 전월치(-9.4%)를 상회했다.

다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해 있다. 현재 미국이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장의 도발보다는 신년사를 통한 핵실험 중단 파기 선언, 혹은 연말연시 실제 지하 핵실험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10월 '화염과 분노' 발언 등 강도 높은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 당시도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 기회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 12월 수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1월 효과' 등으로 긍정적 투자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150~2250포인트를 제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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