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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日 확진자 느는데…정부 비축 마스크는 “국민용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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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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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시 대비용…중요성 매우 큰 곳에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

  • 로나19 감염자 7명 늘어...모두 1022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의 수가 4일 오후 8시 30분 현재 1022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는 전날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보다 23명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 706명, 일본에서 감염됐거나 중국에서 온 여행객 302명, 일본 정부 전세기 이용자 14명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 중 그간 12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6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이들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대량 비축한 마스크를 자국민에게 제공할지 신속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마스크가 합계 743만1300장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기관이나 노인요양시설 등이 마스크 부족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하면서 야당이 마스크 비축량을 보고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마스크 비축량을 기관별로 보면 법무성이 271만9000장으로 가장 많았고 재무성이 203만4500장, 방위성이 154만5900장, 국토교통성 49만3400장 등이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를 자국민에게 일반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들 마스크가 각 기관이 긴급 시 등에 대비해 가지고 있는 것이며 "의료기관이나 국민에게 방출하기 위한 비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매우 중요성이 큰 곳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열도 전역이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선순위를 정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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