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vs 성장주] 증권가, 경기 불확실성에 하반기 증시 성장주 주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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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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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내 증시 주도권이 가치주에서 다시 성장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다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통상 가치주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흐름에 조명을 받았다.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에 현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가치주에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에는 성장 희소성이 부각돼 성장주에 프리미엄이 생겨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까지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주도권이 다시 성장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지속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기업이익 리스크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김상호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과 한계기업 파산, 유로존 재정취약국 부각, 신흥국 금융경색, 미중 분쟁 전면화 등의 요인들로 인해 저금리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금리 상황은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 리스크도 하반기에 부각될 전망으로 최근 성장주는 5월부터 이익 모멘텀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가치주는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며 "미중 분쟁 전면화, 미국 대선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도 산적해있어 변동성 상승구간에서는 대형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불확실성 요인이었으나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남미 지역의 확산세 역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이지만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레벨에 대한 부담과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 않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증시 조정이 나타나면서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 후 초반에 강하게 반등할 때 역시 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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