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성수동·왕십리·옥수동 아파트 '픽'했다"…인기도 따라 거래가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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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8-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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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 30대 이하 매매거래 증가...인기도 순으로 매매가도 올라

  • 강남·서초대비 위치, 가격 접근성 장점...강남에 부모를 둔 30대 자녀 매입 가능성

[2020년 6월 서울시 아파트 30대 이하 매매거래비중(위), 2020년 서울시 성동구 아파트 30대 이하 매매거래비중(아래) 그래프 직방 제공]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6월 서울시 아파트 연령대별 매매거래비중'을 분석한 결과 성동구는 30대 이하의 매매거래비중이 52.9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은 한국감정원 R-ONE 부동산거래현황 중 월별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거래현황 데이터를 활용했다.

두번째로 30대 이하 매입 비중이 높았던 곳은 중구(52%)로 나타났고, 이어 강서구(46.54%), 영등포구(45.19%), 구로구(42.1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용산구(20.76%), 양천구(26.56%) 등에서는 관련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순으로 높았다. 반면, 구로구,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순으로 낮았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는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30대 이하가 구매를 시도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체 측 분석이다.

성동구의 경우 아파트 연령 30대 이하 매매거래비중은 2020년 1월부터 40% 이상을 유지했으며 지난 6월에 최고치를 찍었다.

성동구는 을지로 및 강남업무지역과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대표적인 직주근접지역이다. 개발호재로 성수IT산업개발진흥지구가 예정됐으며, 신성장동력 클러스터 혁신거점,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으로 주거환경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성동구 가운데서도 성수동1가, 상왕십리동, 옥수동 순이 거래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매매거래비중은 행당동, 하왕십리동, 옥수동, 응봉동 순으로 나타났다.

성동구 내 동별 분석결과, 행당동의 행당한진타운(2123가구), 하왕십리동의 센트라스(2789가구), 텐즈힐1단지(1702가구), 응봉동 대림강변(115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주로 거래가 이루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성동구 아파트 준공연한 5년 이하 매매거래비중은도 지난 6월이 18.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실거래내역을 보면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1330가구), 센트라스(2529가구), 서울숲리버뷰자이(1034가구)가 거래되면서 1000가구 이상 새 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30대 이하 연령층은 분양시장에서 무주택기간과 통장가입기간이 짧아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청약가점이 낮아 청약시장보다는 기존 시장으로의 유입이 늘어났으며, 특히 성동구는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서초와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30대가 부모의 지원 하에 아파트를 매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와 구로구는 마곡과 항동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이고, 마곡과 구로IT밸리가 위치해 고용시설이 풍부한 지역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위 사례처럼 개별 매수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양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30대 이하 아파트 매입이 단 하나의 특징으로 구분 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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