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재보험 도입] 재보험사 경쟁 본격화 코리안리 토종 자존심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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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8-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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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안리]


공동 재보험 도입이 결정되면서 재보험사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공동 재보험은 이미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외국계 재보험사가 선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리안리도 토종 보험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투자회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추격을 시작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재보험사인 RGA와 우리나라 ABL생명이 국내 공동 재보험 계약 체결을 앞뒀다. 두 회사는 공동 재보험 제도 도입 전부터 공동 재보험을 통한 금리위험 전가 테스트딜을 진행했다. RGA가 6월 말을 기점으로 제시한 가격 범위에서 ABL생명이 결정하면 미세조정을 거쳐 3분기 중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 공동 재보험 첫 사례다.

코리안리는 공동 재보험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해 줄 동반자를 찾았다. 코리안리는 지난달 31일 글로벌 투자회사인 칼라일그룹과 공동 재보험 계약 인수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보험사에 적합한 공동 재보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상품설계와 구조화, 재보험 자산의 운용, 요구자본 관리, 신규자본 조달 등의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코리안리가 공동 재보험 경험이 없는 만큼 칼라일그룹의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보인다. 칼라일그룹은 포티튜드리(Fortitude Re)라는 재보험사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보험 그룹인 AIG가 재보험 사업을 분할해 설립했으며, 칼라일이 2018년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포티튜드리는 AIG에서 재보험 관련 인적·물적 자원을 대부분 이관한 만큼 미국 시장의 공동 재보험 인수 경험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티튜드리가 인수한 공동 재보험 부채 규모는 276억달러(미국 회계 기준), 한화로 약 32조원에 달한다. 반대로 한국 시장의 특성은 코리안리가 잘 아는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재보험 인수에 따른 자본력 보완은 재재보험 출재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가 공동 재보험을 인수하면 보험부채 규모에 따라 요구자본이 늘어나 지급여력비율(RBC)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포티튜드리가 재재보험을 통해 인수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지급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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