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공략하기] 정치 테마주 옥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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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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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가가 2~3% 오르는 종목보다 하루에 상하한가를 오고가는 기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손해만 봤을 뿐이다.”

한 개인 투자자의 말이다.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락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급등 중인 정치인 테마주를 중심으로 집중 감시하는 이유다.

시감위는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관련주와 정치인 관련주 중심으로 급등세가 포착되면서 투자주의 지정 건수를 늘리기도 했다.

문제는 정치인 테마주다 백신주의 경우 지나친 급등이 우려스럽다면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한 정치인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모피생산업체인 진도는 지난 12월 2일 장중 5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법원과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정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직무배제 효력 집행정지 결정하면서 업무에 전격 복귀한 게 주가 상승으 로이어졌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12월 23일 395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진도는 윤석열 총장 테마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안호봉 법무법인 대륙아주 기업부문 대표변호사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생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유재만 변호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동문이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에 편입된 서연도 지난 11월 11일 1만5050원에서 9000원대 초반까지 밀리며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테마도 급등락 중이다. 형지엘리트는 경기도가 무상교복 정책을 시행한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최근 대권 경쟁 상대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발언으로 홍역을 치루면서 형지엘리트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이텍도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이재명 지사가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든 민관 협의기구 ‘성남 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운영위원직을 맡으면서 테마로 묶인 계기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들이 한순간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이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급등이 있다면 급락도 있어 투자자들 상당수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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