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올해 경영실적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 절반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안에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 중소기업 비중도 줄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2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를 분석한 ‘2021년도 중소기업 경영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46.9%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매출 감소를 예상한 중소기업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13.4%)의 3배를 웃돌았다.
투자와 고용 역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중소기업은 각각 25.3%, 20.7%로 조사됐다. 이는 ‘증가할 것(6.3%, 9.2%)’으로 전망한 중소기업 비중을 크게 앞섰다.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회복 예상 시점도 지연되고 있었다.
중소기업의 43.1%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올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사결과와 비교해 1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당분간 경제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7.1%는 코로나19 이후 사업정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12.5%)이 7년 이상 일반기업(7%)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5∼9인(9.6%), 10∼49인(6.4%), 50인 이상(2%)의 순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K자형 성장’에 따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일반 중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 투트랙으로 구분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재정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생존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 사업재편과 업태 전환, 인수합병 지원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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