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1번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4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56억원으로 전년보다 2.8%가량 늘었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540억원으로 전년(757억원) 대비 적자 폭이 29% 개선됐지만, 매출액은 3864억원으로 17% 줄었다.
시장에서는 11번가와 위메프가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같은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은 사업적 특성 탓에 상대적으로 코로나 특수 효과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눈에 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그래도 대체로 시장에서는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많다. 11번가는 그간 지출한 마케팅 비용을 고려할 때 영업손실이 그렇게 크지 않고, 위메프 역시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 실적 선회(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위메프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여행, 공연 등 카테고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데다,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은 사업적 특성상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매출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도 영업손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강도 높은 손익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보다 크게 줄였다는 게 위메프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철저히 사용자에 집중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한 플랫폼 고도화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11번가도 올해는 두 자릿수 거래액 성장과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손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실시간 소통 기반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판매대금에 대한 빠른정산 지속, 판매자와 상생협력과 선순환 효과 강조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코로나19로 도래한 비대면 시대는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성장의 기회와 함께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간이 됐다"며 "비대면 소비를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와 선물하기 서비스의 강화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한 11번가만의 독보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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