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학교폭력으로 구설수에 오른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징계를 받은 가운데, 모친인 전직 배구 국가대표 선수인 김경희 역시 받았던 상을 내놓게 됐다.
15일 대한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재영 이다영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키운 공로를 인정해 김경희에게 수상했던 '장한 어버이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김씨 수상 취소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김경희 역시 집단 체벌 논란 중심에 서 있다.
1992년 1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 1차 대회에서 실업팀 효성 여자배구단 선수 16명이 허벅지에 시퍼런 멍이 든 채 경기에 출전했다. 짧은 유니폼 아래로 몽둥이로 맞은 듯한 피멍이 목격된 것.
이를 본 관중들은 효성팀에 야유를 보냈고, 일부 관중들은 팀을 찾아가 선수 체벌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체벌은 이날 경기가 일어나기 이틀 전 후지필름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벌어졌다. 당시 임대호 감독은 숙소에서 선수들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감독 역시 "선수들의 정신이 많이 해이해진 것 같아 정신 무장을 위해 체벌했다"고 시인했다.
문제는 김경희만 멍자국이 없었다. 이에 주장이던 김경희도 임 감독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한 김경희는 1984년 효성 배구단과 국제 배구단 두 팀에 이중으로 가계약돼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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