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와 경북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23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 최영조 경산시장, 양 기관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경산 경제협력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생활권 중심의 지역 발전전략과 상생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대구․경북 기초 지방자치단체 간 첫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수성구와 경산이 지자체 경계를 넘어 급변하는 환경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도시 간 공동번영과 상생협력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수성구와 경산시는 역사․문화‧지리적으로 밀접한 동일생활권에 있으며, 경제‧교통‧교육 등 주민 생활 전반을 깊이 공유하고 있다. 이에 두 도시 간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는 협력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분야별로는 먼저, 산업 분야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 뷰티산업 육성, 콘텐츠 기반 청년 인재 양성, 수경형 청년 일자리 등 11개 사업이며, 사람 분야에서는 글로벌 미래 교육 도시, 수경 문화 잇기, 만화산업 클러스터 공동 조성, 청년 행복 프로젝트 등 14개 사업이다.
또한, SOC 분야에서는 광역철도 고모역 신설, 도시철도 1·2·3호선 연장, 광역도로 확장, 스마트시티 서비스 등 11개 사업이며, 행정 분야에서는 보건·복지·체육 등 인프라 공유,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반 공동 운영, 농기계 임대 공동 이용 등 8개 사업이 포함됐다.
수성구와 경산시는 보고회 내용을 보완해 2월 말까지 기본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중앙정부․광역단체 지원 건의 등 추진계획 수립이 필요한 사업을 선정해, 추가용역을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추진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전 분야에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방 소멸의 위기가 고조되는 지금, 수성구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시 장기 발전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용역 결과를 다각도로 검토하여 시민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시책 발굴․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경계를 넘는 발상의 전환으로 차별화된 도시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공동의 어젠다에 대해 행정역량을 모아나가겠다”라며, "경산과 이웃으로서 더욱 가까워지고, 두 도시가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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