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다논의 지분 매각 소식에도 멍뉴 주가 상승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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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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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멍뉴 유제품 [사진=멍뉴 홈페이지]

글로벌 요거트 제조업체 다논이 1조원 규모의 중국 대표 유제품 제조업체인 멍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멍뉴의 주가가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멍뉴의 오전장 마감가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 상승한 43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신경보 등에 따르면 다논은 전날 공고를 통해 중량그룹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멍뉴의 지분 9.8%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다논이 현재 중량그룹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멍뉴 지분은 총 8억5000만 유로(약 1조1700억원)어치다.

이어 다논은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한차례 또는 여러 차례 거래를 통해 멍뉴의 지분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었다.

다논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에만 시장 가치가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다논은 수익 성장에 기여하지 않는 모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을 밝혔고, 이번 멍뉴의 주식 전환도  이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다논의 멍뉴 지분 감소가 멍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 탓이다. 

다만 이와 관련 멍뉴측은 “다논의 멍뉴 지분 감축 검토 계획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이는 멍뉴 기존 사업 발전 전략 등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경보에 따르면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다논이 멍뉴의 지분을 줄인다면 주가에 일부 영향이 미칠 수는 있겠지만, 최근 멍뉴의 성과가 굉장히 안정적이며 성장세도 빠른 편”이라며 “이는 다논의 멍뉴 지분 감소 영향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논은 지난 2013년 5월 멍뉴의 지분 4%를 매입하며 멍뉴의 전략적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멍뉴는 다논의 요구르트 제조 기술과 브랜드 관리 노하우를 도입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2014년 다논의 멍뉴 지분은 4%에서 9.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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