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가 AZ 측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NIAID는 이날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에서 “AZ가 발표한 임상시험 초기 자료에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DSMB 측은 이런 내용을 AZ과 미국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Z 측이 DSMB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효율성 정보를 검토해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결과 자료를 가능한 한 빨리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NIAID의 이런 요청이 AZ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긴급사용 승인 검토를 앞두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AZ 측은 현재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DSMB의 의혹 제기와 관련 AZ 측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날 AZ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추가 임상시험에서 79%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부작용 논란이 된 혈전 발생과 관련해서도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해상 임상시험에는 미국을 비롯해 칠레, 페루 등에서 지원한 3만2000여 명의 실험자들이 참여했고, 임상시험 대상자의 20%는 65세 이상이었다.
이와 관련 영국 BBC는 AZ의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4월 미국에서의 AZ 백신 긴급사용 승인 절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미국이 AZ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본 셈이다.
한편 미국은 현재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등 총 세 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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