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와의 합작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가스전, 무역업, 호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운영 사업과 관련, "가스전은 2000년부터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추진해온 국가 사업"이라며 "지난 20년간 미얀마 정권 교체와는 무관하게 지속된 사업이다. 미얀마의 재한군인회와 같은 군부 기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얀마 석유가스공사의 경우 포스코 외에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기업과 가스 프로젝트 합작하고 있는데 이 나라들은 아무 문제 제기가 없다는 게 포스코 측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텔 사업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이유로 경영 악화 상태라 2019년도 10월에 토지 임차료를 지불한 이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불 유예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토지 임차료는) 미얀마 국가재정에 쓰이도록 돼 있어 군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호텔업 진출 당시에도 외국인 단독 사업이 불가능해서 현지 민간업체와 합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개토지입찰을 통해서 적법하게 사업을 추진해온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강판(C&C)의 경우 투자가 이뤄진 1997년 현지 법률상 미얀마 공기업과의 합작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2018년 이후로는 사업 수익에 따른 배당을 군부에 지급하지 않고 있고, 관련해 해결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회사도 사안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계속해서 재검토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들에) 사안의 중요성을 계속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2일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에 최루탄 등 군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개발협력(ODA)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이례적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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