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효능 잠정치를 기존 79%에서 76%로 낮추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의약당국으로부터 유리한 데이터를 자의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후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을 위한 전반적인 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회사 측의 '커뮤니케이션 오해'가 반복하면서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백신에 대한 신뢰성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공개했던 자사 백신(AZD1222)의 미국 내 추가 3상 임상 결과를 일부 수정했다.
회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3만2449명이 참가한 해당 연구에서 나타난 AZD1222 백신의 코로나19 증상 예방 효능을 종전 79%에서 76%로 다소 하향 조정했다.
중증·입원 예방 효과는 100%로 종전과 같았으며,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감염 예방 효과는 85%로 종전 발표치인 80%보다 상향 조정했다.
해당 결과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에 발표한 백신의 효능 역시 지난 22일 발표한 중간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수준"이라면서 "해당 결과를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에 제출했으며, 향후 수주 내에 신청할 예정인 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DSMB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독립기관으로, 임상시험 등의 연구 결과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검토하는 기관이다.
이와 같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의 효능을 조정한 것은 지난 22일 발표 이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연구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는 "해당 결과가 지난 2월17일까지 진행한 연구의 데이터"라고 해명하며 48시간 안에 전체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미국 의약당국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빠르게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DSMB 위원들을 인용해 "2월17일 이후 1개월 동안(3월16일까지)의 추가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범위는 69~75%"라고 전했다.
DSMB는 회사 측이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에 연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보고한 것 이외에 33건의 추가 감염 사례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는 앞서 브라질·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했던 첫 번째 3상 임상에서 나타난 백신 효과인 62%보다 높은 수치로, 충분한 감염 예방률을 보여주기에 백신을 승인하는데 지장이 없다.
이에 대해 WP는 "DSMB는 AZ가 오래되고(outdated),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자사의 백신이 더 효과적으로 보이도록 보도자료를 만든 것에 대해 걱정과 실망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 역시 해당 수정 결과를 전하면서 "새로운 결과는 백신에 대한 과학적 사례를 강화했다"면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손상된 신뢰성을 회복하기 어려워진다"고 비판했다.
NYT는 앞서 지난해 12월8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불투명한 의사소통 방식으로 미국 FDA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을 위한 전반적인 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회사 측의 '커뮤니케이션 오해'가 반복하면서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백신에 대한 신뢰성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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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AZD1222'.[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공개했던 자사 백신(AZD1222)의 미국 내 추가 3상 임상 결과를 일부 수정했다.
회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3만2449명이 참가한 해당 연구에서 나타난 AZD1222 백신의 코로나19 증상 예방 효능을 종전 79%에서 76%로 다소 하향 조정했다.
해당 결과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에 발표한 백신의 효능 역시 지난 22일 발표한 중간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수준"이라면서 "해당 결과를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에 제출했으며, 향후 수주 내에 신청할 예정인 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DSMB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독립기관으로, 임상시험 등의 연구 결과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검토하는 기관이다.
이와 같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의 효능을 조정한 것은 지난 22일 발표 이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연구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는 "해당 결과가 지난 2월17일까지 진행한 연구의 데이터"라고 해명하며 48시간 안에 전체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미국 의약당국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빠르게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DSMB 위원들을 인용해 "2월17일 이후 1개월 동안(3월16일까지)의 추가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범위는 69~75%"라고 전했다.
DSMB는 회사 측이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에 연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보고한 것 이외에 33건의 추가 감염 사례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는 앞서 브라질·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했던 첫 번째 3상 임상에서 나타난 백신 효과인 62%보다 높은 수치로, 충분한 감염 예방률을 보여주기에 백신을 승인하는데 지장이 없다.
이에 대해 WP는 "DSMB는 AZ가 오래되고(outdated),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자사의 백신이 더 효과적으로 보이도록 보도자료를 만든 것에 대해 걱정과 실망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 역시 해당 수정 결과를 전하면서 "새로운 결과는 백신에 대한 과학적 사례를 강화했다"면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손상된 신뢰성을 회복하기 어려워진다"고 비판했다.
NYT는 앞서 지난해 12월8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불투명한 의사소통 방식으로 미국 FDA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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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을 설명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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