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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 가전업계, 1분기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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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3-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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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강한 수요...삼성전자·LG전자 ‘호실적’ 예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가전업계의 호황이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뀐 대표적인 소비 패턴의 변화는 컴퓨터와 그 주변 기기 수요가 급등하고, 데이터 통신을 뒷받침할 서버 등의 중요성도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으려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문화 확산이 불러온 또 다른 변화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사용이 늘고, 더 좋은 제품에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바꿔야 하는 가전제품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며 “인테리어와 가전 등의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전업계는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인기가 많은 제품은 몇 달을 기다려서 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3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은 기록해 전년(2조6100억원)보다 36% 증가했고, LG전자도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에도 이런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며 가전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용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61조3515억원의 매출액과 8조8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조3252억원, 6조4473억원이었다.

이 업체는 같은 기간 LG전자 역시 17조7168억원의 매출액, 1조2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1분기(매출액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이 예상치 못하게 가동이 중단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업계는 가전 사업 선전,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등을 통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전 교체수요 흐름이 이번 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일종의 ‘보복소비’가 생활가전 중심에서 프리미엄 가전, 초대형 TV 수요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TV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중형 스크린 시장을 중심으로 TV 시청이 아닌 게임에 특화한 기능을 탑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찾는 TV 크기가 과거보다 커지는 경향성이 분명히 있다”며 “최근에는 70인치가 넘는 TV를 거실에 놓고 40인치 정도 되는 TV를 방에 놓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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