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은 적어요" 당근마켓 무료나눔 하려다, 상처받은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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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1-05-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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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이웃에게 떡볶이를 무료 나눔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난감한 상황에 처한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무료 떡볶이 나눔 게시글'과 대화 화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떡볶이 나눔 대참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떡볶이 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예상보다 많은 떡볶이를 만드는 바람에 무료 나눔을 하겠다"며 당근 마켓에 글을 올렸다. A씨는 "채팅 선착순 7인까지 공짜"라고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많은 당근마켓 사용자가 A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게시글을 올린 뒤 20여분만에 떡볶이 7인분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씨에게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낸 이용자로 인해 발생했다.

A씨가 공개한 것으로 보이는 채팅 내용에는 "얼마나 있어요. 우리는 아이가 많아서요. 아이가 넷이라 1인분은 적어요" "왜 톡을 안보세요.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등 일방적으로 요구하거나 면박을 주는 이들의 글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근거지다" "좋은 일을 하려다가 봉변을 당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근거지'란 당근마켓에서 터무니없는 할인을 요구하거나 구매 후 몇 달이 지난 물건을 환불해달라고 하는 등의 비매너 거래자를 일컫는 말이다.

일부 비매너 이용자들은 거래한 물건을 제값보다 비싸게 되팔기도 하고 무료로 받은 물건을 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당근마켓의 규정상 구매한 가격보다 비싸게 재판매할 수 없다. 이를 회원이 발견할 경우 당근마켓 측에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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